1월 1,2주 (12/30 - 1/12)
독감에 걸려서 고생을 꽤 했어. 그리고 기숙사 생활에 익숙해졌어. 겨울방학동안 연구실에서 생활하진 않을 것 같아. 한번 더 내 실력을 제대로 올려야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우선 1월 3주차엔 알리익스프레스 장학금, PROJECT IT 동아리, I-FRIEND에 지원서를 넣으려고 해. 장학금, 동아리, 비교과 활동 모두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매 학기마다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길 바라는 내게 딱 시기적절한 활동들로 보여. 좋은 기회들이 내 삶 속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벌이가 없다보니 돈을 쓸 때마다 불안감이 찾아온다. 그리고 내게 몇 원의 식사가 맞는지, 내가 이렇게 돈을 써도 되는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기준들에 나는 요즘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 아마도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자금 대출이 어떻게 나오는지 명확히 알게 되면 이 다음으로 내가 무얼해야할지 알게 될거라고 생각해. 그러니 2월까지는 마음을 단단히 먹자. 당분간은 불안할거야. 그래도 괜찮을거야.
1월 4주차엔 다시 짝꿍을 만나러 중국으로 떠난다. 이번엔 그녀의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오후엔 같이 농구하기로 했다. 작년에 막 대학생이 된 그녀는 제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면이 있다.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해 이제 막 20대가 된 소녀 같은 면모도 있지만. 우리 사이에 감정 다툼이 생겼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서로의 감정을 풀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때면 나는 잔잔한 감동을 받는다. 놓치고 싶은 않은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녀의 첫사랑은 어떤 형태로 남게 될까?
생각해보면 나는 재작년에 내 이름이 저자로 들어간 학회논문도 냈고, 작년에는 내 상상력을 실현한 창작물도 공개적으로 발행했다. 그러니 어쩌면 내 꿈은 이미 이뤄진 걸지도 몰라. 평생 '연구'와 '창작'을 하며 살고 싶다는 꿈 말야. 지난 2년동안 멈추지 않던 불안과 멈추고 싶었던 노력을 견딘 내 스스로를 칭찬해. 이젠 죽어도 괜찮을 것 같아. 다만, 죽기 전에 아직 살 날이 조금 더 남아 있다면.. '연구'와 '창작'에서 조금 더 이뤄보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로 적어서 하나씩 더 도전해보려고. ... 이제부턴 조금 여유롭게 살아도 괜찮아. 이제부턴 조금만 더 살아보는거야. 내가 아닌 것들, 내게 오지도 않은 것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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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12월 30일 기록 (0) | 2024.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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