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30일이고 2024년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새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어릴 때처럼 설레거나 내년이 기대되거나 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아마 스무 살이 되고서부터 앞으로는 울타리 속에서 주어지는 대로 살지 않고 내가 꿈꾸는 대로 살자고 마음먹었다. 나만의, 내가 원하는 시간 체계, 행동 체계를 만들고자 부단히 애썼고 이십 대 중반 앞둔 나는 그에 따른 좋은 성과들도 많이 거둔 것 같다. 아마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의 시간들도 내가 꿈꾸는 대로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 그리고 꿈을 좇아 사는 삶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또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경험도 쌓여 있어 다가올 시간이 새롭거나 두렵지 않은 것 같다.
이번 한 해 동안 그동안 학업을 챙긴다고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무수히 시도했다. 한 가지를 시작하면 최소한 3개월은 지속했다. 그리고 지속하는 동안 내가 당장 들고 가고 싶은 일상요소인지를 생각했다. 작곡, 피아노, 보컬 같이 멜로디 성분은 당장 챙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멜로디 요소보단 장면 요소들을 당장 영감 실현 도구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학부생 목표인 제 2외국어 만들기 일환으로 중국어까지 경험해 보며 일상요소들이 추려졌다. 영어, 중국어, 드로잉, 코딩. 이렇게 4가지는 확실히 내가 잘하는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정리되었다. 앞으로 10년 동안 35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이 네 가지를 매일 꾸준한 양을 실행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니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지 않아졌다. 오히려 기대가 된다. 앞으로는 조바심과 불안감 없이 하루를 꾸준히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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